티움바이오 기업분석: ‘토스포서팁’ 모멘텀 이후, 실적·공시·전망까지 한 번에 정리

 11월 들어 티움바이오가 뉴스 흐름이 꽤 강했습니다.

SITC 2025에서 두경부암 임상 2상 중간 데이터가 공개됐고, TU2218이 WHO 국제일반명(INN) ‘토스포서팁(Tosposertib)’으로 등재되면서 시장의 시선이 다시 붙었죠.

다만 바이오는 “좋은 데이터”만큼이나 “재무/희석/후속임상”도 같이 봐야 해서, 오늘은 제가 투자자 관점에서 체크할 포인트를 깔끔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.

1. 티움바이오는 어떤 회사인가? 

티움바이오는 희귀/난치성 질환 치료제 중심의 신약 R&D 기업이고,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면역항암제(TU2218), 자궁내막증 치료제(TU2670), 혈우병 치료제(TU7710) 등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정리됩니다. 또한 2024년 페트라온과 합병하며 ‘케어랩’ 사업부를 신설했고, “기술이전(계약금/마일스톤/로열티)” 중심 모델을 강조합니다.

전통적인 ‘임상 바이오’만이 아니라, 합병 이후 매출 기반(사업부/자회사)이 붙어 있다는 점이 최근 재무 흐름 해석에 중요합니다

2. 핵심 파이프라인 /  ‘토스포서팁’(Tosposertib) 모멘텀

(1) 어떤 약인가?

TU2218(토스포서팁)은 TGF-β와 VEGF 신호를 동시에 억제하는 경구용 이중 저해제(dual inhibitor)로, 키트루다(펨브롤리주맙) 같은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.

(2) SITC 2025 중간 데이터: 숫자로 보면?

PRNewswire 기준(2025-11-10 배포)으로, 데이터 컷오프 2025-07-31, 등록 27명, 효능평가 가능 17명에서 다음이 제시됐습니다. 

  • 반응률(ORR) 70.6% (17명 중)
       - 1차 치료군(11명): 72.7%
       - 2차 이상(6명): 66.7%
  • PD-L1 CPS 수준에 따른 반응도 관찰(예: CPS≥20 그룹 80% 등)
  • 추적 기간은 “누적 중”이며, 컷오프 시점에 치료 지속 환자도 있다고 명시

여기서 제가 중요하게 보는 건 “수치 자체”만이 아니라,
아직 표본이 작은 중간분석(17명)이고 중앙 추적기간이 짧게 제시된(2.6개월) 데이터라는 점입니다. 

즉, 시장은 ‘가능성’에 베팅하지만, 데이터 업데이트(환자 수 확대/추적기간 증가)에서 숫자가 어떻게 유지되는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입니다.

(3) WHO 국제일반명(INN) ‘토스포서팁’ 등재 의미

INN 자체가 곧바로 “허가/매출”을 의미하진 않지만, 글로벌 커뮤니케이션(학회/논문/파트너링)에서 통용명 확보라는 상징성이 있어, 임상 단계 회사들에선 종종 “정체성 강화 이벤트”로 반영되는 편입니다.

3. 핵심 파이프라인 / TU2670(메리골릭스): ‘기술이전 기대’가 붙는 축

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, 티움바이오는 자궁내막증 치료제 **‘메리골릭스(TU2670)’**에 대해 중국 한소제약, 국내 대원제약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를 보유하고, 중국 권리는 한소제약이 도입한 것으로 정리됩니다. 또한 기사에서는 한소제약이 적응증 확장(ART 관련) 임상 단계로 들어가는 내용도 언급됩니다.

티움바이오의 중장기 밸류는 결국 “TU2218 임상 데이터의 누적 + TU2670의 추가 기술이전(혹은 확장)”이 함께 돌아가야 설득력이 커집니다.


4. 실적(연결) 체크: 매출은 늘었지만, 적자는 여전

(1) 2025년 3분기(2025/09) 단기 흐름

  • 매출액: 2025/03 21억 → 2025/06 26억 → 2025/09 31억 (전년동기 대비 증가율도 표기) 

  • 영업이익: 2025/09 분기 -45억(적자)

(2) 2025년 9개월 누적(2025/09) 흐름

  • 9개월 누적 매출액 78억, 영업이익 -134억 등의 구조로, “매출 증가 + 영업적자 지속” 패턴입니다.
합병 이후 매출 기반이 생기며 위쪽(매출)은 커졌지만, 임상/운영비가 큰 바이오 특성상 아래쪽(영업이익)은 아직 적자입니다. “기술이전/마일스톤 같은 비경상 수익 이벤트”가 실적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고, 그래서 뉴스에 주가가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.

5. 주가/수급/공시: 상승 구간의 ‘재료’와 ‘희석’은 같이 봐야 함

(1) 11월 초 52주 신고가 기록

11/5 기준 기사에서 티움바이오는 8,430원(52주 신고가) 언급이 있었고, 10/29~11/4 구간의 가격 흐름(6,380→8,360 등)도 함께 정리돼 있습니다.
또 11/28엔 면역항암제 테마 반등 속에서 티움바이오가 동반 강세로 언급됩니다. 

(2) 추가상장(희석) 이벤트도 확인

한국거래소 공시(추가상장) 기준으로,

  • 추가상장 주식수 533,330주

  • 상장일 2025-11-21

  • 사유: 국내사모 전환사채(CB) 전환

  • 공시에는 전환가액(5,250원) 및 회차/전환일자도 기재되어 있습니다.

임상 모멘텀으로 주가가 달릴 때, CB 전환·추가상장 같은 공급(희석)이 같이 나오면 단기 변동성이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. “좋은 뉴스”가 있어도 수급이 꼬이면 생각보다 급등이 오래 못 가는 패턴이 여기에 해당합니다.

6. 앞으로의 전망(모멘텀) — 제가 보는 체크리스트 5개

  • TU2218(토스포서팁) 후속 데이터 업데이트: 표본 확대 + 추적기간 증가에서 ORR/DCR 유지 여부
  • 글로벌 파트너링/기술이전 뉴스: 현재 주가 기대가 가장 크게 붙는 구간
  • TU2670(메리골릭스) 확장: 지역/적응증 단위의 추가 딜 가능성
  • 희석 이슈 추적: 추가상장/전환 물량의 수급 영향
  • 실적의 ‘질’ 변화: 매출 증가가 일회성인지, 반복 가능한 사업부 매출인지(연결 기준 흐름을 계속 확인)

7. 결론: 티움바이오는 “임상 데이터 + 딜”이 주가를 움직이는 전형적인 바이오

정리하면, 티움바이오는 지금 시장이 좋아하는 요소(의미 있는 임상 중간 데이터, INN 등재, 기술이전 기대)를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. 
다만 같은 이유로 데이터가 흔들리거나(표본 확대), 희석/수급이 겹치면 변동성도 매우 커질 수 있어요. 

저는 이런 종목을 볼 때 “맞다/틀리다”보다, 다음 데이터가 언제, 어떤 형태로 나오는지 추가상장/전환 같은 공급이 얼마나 남았는지 기술이전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구간(적응증/경쟁약/임상 단계)인지 이 3가지를 루틴으로 체크합니다.

※ 본 글은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한 개인적 정리이며,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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